NFL 오클랜드 레이더스 왕년의 스타 짐 오토
아주 특별한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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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오클랜드레이더스 풋볼팀 선수 짐 오토(69)의 올해 땡스기빙데이는 예년과는 달랐다. 이날은 그가 한쪽 다리를 잃은 후 처음 맞는 땡스기빙데이다.
그러나 오토는 최근 오번 컨트리클럽의 자택에서 의족이 곧 생길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토의 오른쪽 다리는 지난 8월 무릎 위까지 절단됐다. 오랜 기간동안 무리해 경기를 계속해왔던 그의 다리는 수많은 부상과 수술로 치유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오클랜드레이더에서 15년간의 선수생활동안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로 유명했다. 결정적인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을 때까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때로 걸음을 못걸을 정도로 아픈 상태에서도, 한번도 경기를 빠지지 않았던 그는 풋볼 선수의 영예인 ‘프로풋볼 홀어브페임’으로 뽑혔고, 미스터 레이더로 불렸지만, 그만큼 몸도 망가졌다.
레이더 소속에 있을 동안 프리시즌, 레귤러시즌, 포스트시즌을 합쳐 그가 연이어 출전한 경기는 총 308회. 그동안 부상으로 40여회의 수술을 받았다. 무릎 수술만 28회. 수술중 생사의 고비를 넘긴 경우도 있었다.
몸 전체가 안아픈 곳이 없다는 그는 그래도 걸을 수만 있으면 아픈 것은 잊게 된다. 그냥 앞으로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오토는 위스콘신 워소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그는 가족과 함께 닭장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다.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 모두와 모든 것을 나눴다.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땡스기빙데이때 만큼은 터키, 애플파이, 펌킨파이 등을 먹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그는 말했다.
오토는 지난 97년 39세 딸이 혈액질환으로 사망한 아픔도 갖고 있다. 그는 모든이들은 나름의 짐을 가지고 산다. 어떤이들의 짐은 조금 더 무겁다. 항상 강하게 사는 것은 힘들지만 포기란 없다고 말했다.
70번째 생일을 2달 앞두고 있는 오토는 가까운 미래에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는 내 생명이 언제 꺼질지 모르지만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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