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고 경희사이버대학교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미주동포문학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윤세욱(데이비스 거주)씨는 소감이 별것 있느냐고 한사코 사양하다 “부끄럽지만 기쁘다”고 짤막하게 말문을 뗐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통틀어 30년간 영어과목 교편을 잡았던 윤세욱씨는 미국으로 넘어온 뒤 “사람사는 것이 글쓰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외로울 때마다 한 두편씩 썼다”고 지금까지 수필을 써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은 ‘엉덩이 행복’과 ‘한 알의 씨앗 속에는’의 수필 두 편이다. ‘엉덩이 행복’은 이민 초기 어려웠을 때 부부가 싸움을 하고 등대고 돌아누웠다가 방귀를 뀌자 엉덩이 네 짝이 부르르 떨렸던 것을 두고 부부가 시원스레 웃고 나서 서로 화를 풀었던 것을 중심소재로 한 수필이다.
‘한 알의 씨앗 속에는’은 현재 데이비스 한국학교에서 서예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윤세욱씨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에게 자기 이름과 어머니, 아버지 이름을 한글로 쓰는 것을 가르치면서 느낀 내용을 주된 소재로 한 수필이다.
윤세욱씨는 이번 수상에 대해 “사실 기대하지 못했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참 많기 때문”이라고 수상의 기쁨을 전하며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주동포문학상은 이번이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시526편, 소설 55편, 수필 181편 등 총 762편에 이르는 많은 수준높은 작품들이 접수돼 미주 지역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던 공모전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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