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산유부국 바레인 부글부글 끓는다
인구 60만의 걸프지역 산유 부국인 바레인이 `소외된’ 다수 시아파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정세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대표적인 바레인 이슬람 시아 정파인 HAQ(자유민주운동)의 알리 무샤이마는 21일 A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바레인군이 오늘 새벽 HAQ의 사무실을 급습, 최소 7명을 체포했다며 이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일단 이를 부인하면서 이날 안으로 이에 대한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한 HAQ 소속원이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최루탄 연기를 마신 뒤 사망, 18일 치러진 그의 장례식장에서 시위가 있었다.
이어 20일 역시 그의 죽음을 놓고 HAQ 소속 1천500명과 경찰이 화염병과 최루탄을 주고 받는 물리적 충돌을 빚어 시위 참가자 4명과 경찰관 1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1대가 불탔다.
바레인은 시아파 국민이 70% 정도를 차지하지만 권력은 소수 수니파 왕실이 쥐고 있고 부(富) 역시 수니파로 편중돼 잠재적인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양원제인 바레인은 선거를 통해 하원의원 40명을 뽑고 상원의원 40명은 모두 국왕이 지명하며 헌법으로 정당활동이 금지된 탓에 느슨한 정치조직 형태로 정파가 형성돼 있다. 영향력 있는 바레인의 시아 정파로는 HAQ와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인 전국이슬람화합연합(INAA)이 있다.
INAA는 지난 2002년 총선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바레인 왕실의 개혁안이 불충분하다며 불참했다가 지난해 11월 총선에 참여, 하원 40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해 최대 의석을 보유한 정파가 됐다.
바레인은 이어 지난해 12월 내각을 새로 구성하면서 부총리 3석 가운데 1석에 이전 내각에서 장관을 역임했던 시아파 출신의 친 정부 인사인 자와드 빈 살렘 알-오라이에드를 임명했다.
또 새 외무부 장관에는 시아 정파인 INAA 창립자 중 한 명인 니자르 빈 사데크 알-바하르네흐를 임명하는 등 시아파 인사가 속속 정계에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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