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비상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오래전에 사라졌던 뎅기열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모기에 물렸을 때 발병해 극심한 관절통과 근육통을 유발하는 뎅기열은 미국에서 30여년전 완전히 사라지고 남미지역에서도 거의 사라졌다고 보고됐으나 최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 발생 보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뎅기열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그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지난해 한 해 동안 북미와 중남미 등 미주대륙에서 보고된 뎅기열 발병 환자가 76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마다 100~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텍사스와 하와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지역이 특히 취약한 곳으로 꼽히고 있지만 중남미 지역 등을 여행한 후 감염되는 사례가 적지않아 환자 발생 보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중 하와이의 경우 2001년에 첫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멕시코와 접한 텍사스 지역에서 여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캘리포니아에 살던 안나 만자나레스(28)씨는 지난 2005년 5월 멕시코로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지구온난화와 여행객 증가를 뎅기열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는 의료진들은 건조한 캘리포니아 지역은 뎅기열 확산 가능성이 다소 낮은 가운데 멕시코 접경 지역을 요주의 대상으로 꼽으면서 여행객이 아닌 미국 본토에서 직접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발생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뎅기열은 남미지역에서 시작해 카리브해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만약 텍사스 인근 멕시코 지역에서 발생한다면 미국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뎅기열의 위험성을 알리는 논문을 게재한 파우치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뎅기열은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거의 모른 채 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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