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한인 판사 탄생 이어
산타클라라 카운티 관할 주수피리어 법원에 루시 고 판사가 임명(본보 1월28일 A1면 보도)된데 이어 이번에는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관할 주수피리어 법원에서 한인 검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글렌 김(한국명 김현준, 사진)씨.
3살때 미국 LA로 이민 온 그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00년 학부를 마치고 전공을 살려 GMAC 파이낸싱 회사에 입사한 그는 모기지론 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글렌 김씨가 법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하면서 인생 항로를 바꾸게 된 것은 2001년 9.11 당시 사촌 누나와 남편, 그리고 조카딸을 한꺼번에 잃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일을 겪은 후 지금 하고 있는 일 대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는 것.
법대 진학 준비를 한 후 글렌 김씨는 2004년 USF(University of San Francisco) 법대에 진학했다. 지난해 5월 졸업한 후 7월 변호사 시험을 치뤘고 12월 지금의 검사 자리에 이르게 된 것. 정식 명칭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관할 캘리포니아주 Deputy District Attorney of Contra Costa County.
검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글렌 김씨는 “공공부문에서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면서 “검사는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들께 자랑스럽고 싶었던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렌 김씨는 “한인으로서 어느 포지션에 있더라도 한인 커뮤니티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실제로 그는 2005년 무렵부터 KABA(Korean American Bar Association)에서 이사로 일해오고 있으며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에서는 작년 가을부터 자원봉사자로서 일해오고 있다.
글렌 김씨는 검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좇으라”며 “얼마가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때까지 노력하라”고 말했다.
한편 경범죄(Misdemeanor Crime)을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최종 목표는 판사가 되는 것”이라는 바람도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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