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들간 연락으로 범행 차단
“신문에서 보고 3인조 여성 떼도둑들이 설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마침 옆집 업소 주인이 ‘우리 가게에도 왔다갔으니 조심하라’고 전화로 연락해 줘 주의해 지켜봤다.”
라틴계 여성 3인조 절도단 관련 기사(본보 4월 24일자 A1면)를 통해 한인 세탁업소들의 연쇄 피해사례를 알고 있던 벨몬트 할리데이 세탁소 업주는 29일 오후 인근 랄스톤 빌리지 세탁소 주인으로부터 ‘떼도둑이 돌아다니는 것 같으니 조심하라’는 전화를 받고 다행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벨몬트 할리데이 세탁소 주인은 공교롭게도 라틴계 여성 3인이 업소에 들어온 직후 이웃 업소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것. 점포 뒤쪽에 있던 업주가 카운터 앞쪽으로 나와 이들의 행동을 주시하자 3명의 라틴 여성들은 ‘수작’을 걸려다 그대로 나가버렸다.
이들 여성 3명은 본보에 보도된 범인들의 인상착의와 맞아떨어졌다.
할리데이 세탁소 주인은 “두 사람 나이는 50대쯤 되고 키가 작고 뚱뚱한 반면 또다른 여성은 젊고 키가 컸다”면서“나이 든 두명은 특이한 눈썹 문신에 얼굴에는 기미가 많이 껴있었다”고 전했다. 그는“세 명 모두 영어를 못하는 척 했지만 실제로는 잘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름치마를 들고와서 고쳐달라고 하는 등 본보에 보도된 것과 동일한 수법을 사용했다.
할리데이 세탁소에 전화를 해준 랄스톤 세탁소 주인은 “한번 당해본 적이 있어서 그들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면서 “직접 보지는 못했었는데 주름치마를 딱 3개 가져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여자가 눈치챘는지 ‘됐다’고 나가버려 금방 따라나갔는데 없어져버렸다”며 다른 업소를 노릴 것 같아 할리데이 세탁소에 전화해 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할리데이 세탁소 업주는 주변 업소들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다른 세탁소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이전까지 한인세탁소로부터 피해사례 신고를 접수받은 바 없고 할리데이 세탁소 역시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어서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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