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금) 오후 7시 SF가부키 극장에서 상영된 ‘궁녀’를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제51회 SF국제영화제 출품작 2개관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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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감독, 박진희, 윤세아 주연의 한국영화 ‘궁녀’(Shadows in the Palace)가 2일(금)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 가부키 극장에서 상영돼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필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 하는 제51회 SF국제영화제(4월24일부터 5월8일까지)에 출품된 ‘궁녀’는 당초 300석짜리 1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개막초기부터 예약문의가 급증하는 등 수요가 많아 추가로 250석짜리 영화관이 배정됐으며 이날 가부키 극장 5,6관에서 전 좌석 550석이 매진된 가운데 동시 상영됐다.
한국영화 ‘궁녀’의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영화제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빌 프록터씨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영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끊임없이 다른 인종이 영화를 보길 원한다”며 “지난해에 출품된 2편의 한국 영화를 비롯해 항상 한국영화들이 영화제에 소개되면 관심의 대상이 돼왔었고 이번 영화제에서도 다시 한번 한국영화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프록터씨는 이어 “베이지역에는 다양한 한인 미디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영화제에도 홍보를 담당해준 한인 미디어가 있기에 한인들을 포함해 아시안들이 영화제를 관람하러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궁녀’를 감상한 소감에 대해 로우나 커니프씨와 애슐리 손즈씨는 “샌프란시스코 필름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영화제가 개막될 때마다 가능하면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골고루 감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영화로서 유일하게 상영되는 ‘궁녀’를 노칠 수 없어 친구와 같이 감상하러 왔다”면서 “역사속 한국 왕실의 옷차림과 문화를 조금은 알게 된 거 같아 좋았고 특히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다른 나라 영화에서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SF에서 7년째 유학하고 있는 강승범, 유희정씨 부부는 “항상 이곳 극장에서 보는 한국영화는 특별한 것 같다고 느낀다”며 “우리나라 한국의 영화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아 한국인으로써 너무 뿌듯하고 얼마전에 비디오로 감상했던 영화라 영화관에서 볼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성공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극장에까지 나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궁녀’는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궁녀 월령을 둘러싸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는 세력과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는 천령(박진희)이 맞서는 이야기로 역사 속에서 흔적조차 사라져버린 궁녀들을 조명한 영화로 제51회 SF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유일한 한국영화로 5일(월) 오후 4시 15분과 8일(목) 오후 7시 45분에 SF재팬타운 가부키 극장에서 상영된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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