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이 공포 전략 사용”
매케인 “오바마가 인종 카드 꺼내”
TV광고 두달간 5천만달러 지출 10만건
2004년 대선때보다 2만여건 늘어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 깨끗한 선거유세를 펼치겠다는 후보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네거티브 비방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0일 공화당에서 ‘공포의 전략’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31일 오바마가 ‘인종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비난, 지금까지 양측에서 금기로 여기다시피한 인종 이슈가 처음으로 대두하기까지 했다.
양 후보의 네거티브 캠페인은 특히 TV 광고에서 점점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매케인 캠페인은 최근 TV 광고에서 오바마가 독일 순방 때 “체육관에 갈 시간은 있으면서 부상 군인들 위문은 취소했다”며 “국방부가 카메라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오바마 진영의 분노를 샀다.
오바마 진영은 국방부에서 승인하지 않아 독일에서 회복중인 이라크전 부상 군인 위문이 취소됐다고 반박했고 주요 언론들도 매케인 광고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으나 매케인 진영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어 매케인 진영이 지난달 30일 방송한 또 다른 TV 광고는 오바마를 유명 연예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에 빗댄 내용으로 오바마 의원이 ‘시시한 유명인’에 불과하고 ‘여론에 의해 꾸며진 조합물’이라고 깎아내렸다.
오바마 의원은 이처럼 매케인 진영의 TV 광고 공격이 더 날카로워진 점에 대해 얘기하면서 “공화당은 유권자에게 제공할 만한 다른 것이 없으므로 백악관을 사수하기 위해 공포 전략에 의존할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은 ‘애국적이지 않다’‘이름이 이상하다’‘달러 지폐에 있는 과거 대통령들처럼 생기지 않았다’며 나를 두려워하게 만들려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매케인은 오바마 의원이 “인종카드를 꺼내들었다”며 그의 발언은 “분열적이고 부정적이고 부끄러워야할 그릇된” 말로 오바마가 한 말에 대해 “실망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지난 6월 초부터 본격적인 TV 광고전에 돌입, 이미 5,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지난 6월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방영된 광고건수가 10만건으로 이는 2004년 대선 당시 6~7월 한 달간 7만7,000건의 광고를 방송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2만여건이 많은 수치다.
정치 광고를 분석하는 위스콘신대학 광고 프로젝트팀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광고건수는 5만5,312건(2,700만달러 상당),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4만6,453건(2,100만달러)으로 오바마가 약 9,000건 가량 많았다. 그러나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같은 기간 별도로 6,005건의 광고(360만달러 상당)를 내보내 한 건도 내보내지 않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대조를 이뤘다.
매케인의 경우에는 3분의1이 네거티브 광고로 각 후보를 비교한 내용이 많은 반면 오바마는 광고는 90%가 긍정적인 광고로 매케인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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