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대통령
개정 휴전협정 서명
그루지야가 15일 개정된 휴전 합의안에 서명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로부터 25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그루지야를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서명했던 첫 휴전 합의안의 애매한 조항을 새로 정의한 휴전 협정을 제시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냈다. 라이스 장관은 사카슈빌리와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루지야의 서명과 함께 휴전은 지금 이뤄져야 한다”며 “러시아군은 공수부대, 비정규군과 함께 즉각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크로포드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기 앞서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냉전시대가 끝났다”며 “무력을 이용한 그루지야에 대한 위협과 협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첫 휴전안은 러시아에 남오세티야 밖에서도 ‘추가적인 안보조치’를 허용하는 조항을 포함했는데 라이스 장관이 제시한 이번 휴전안은 이를 더 구체적으로 명시, 국제평화유지군이 분쟁지역에 도착할 때까지 임시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남오세티야와 경계선 6.2마일 이내의 그루지야 순찰할 수 있다고 허용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서 라이스 장관과 5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끝에 휴전협정에 서명한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그루지야의 나토(NATO) 가입을 거부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이를 항복으로 해석했다며 서방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첫 휴전 합의가 있은 이후 양국간 교전은 없었으나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분리주의 지방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주권에 관해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군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82톤의 구호물자를 그루지야에 공수했으며 주말동안 매일 2차례씩 의료품 등을 공수할 계획이다. 현재 그루지야에는 그루지야군의 훈련을 도운 교관들과 대사관 보안인원 등 100명의 미군 병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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