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수업·야외활동 축소·급식 질 저하
‘학교까지 걸어다니기’ ‘교과서 물려받기’ ‘옷 1년 더 입기’… 미국의 경제난과 고유가가 학교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AP통신은 18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학교의 변화된 풍경과 학부모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사례를 소개했다.
▲주 4일 수업 확대 = 지난 몇 년 사이에 100여개의 교육구가 주 5일인 수업 일수를 하루 줄였다. 에너지 비용절감이 그 이유다. 미국 학교운영자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적어도 교육구 15곳이 주 4일제로 전환중이며 12곳 이상에서 이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는 학부모들의 경우 월요일마다 자녀를 값비싼 사립 교육시설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교육비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
▲스쿨버스, 야외활동도 크게 줄여 = 고유가를 감당하지 못해 스쿨버스 노선을 단축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옥스포드의 경우 스쿨버스가 모든 학생 집에 정차했으나 올해부터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은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다니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폴섬 코도바 교육구는 아예 고교 스쿨버스를 없애버렸다. 또한 미국 교육의 장점으로 꼽히는 야외 활동도 크게 줄였다.
▲학교 급식비도 급등 = 유가 폭등의 여파로 우유 등 식료품값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한 중학교의 경우 점심 급식비가 1.3달러에서 2달러로 올랐다. 식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웃릿, 재활용 매장 붐벼 = 2학기 개학을 맞아 헌 책가방을 계속 쓰거나 남이 입었던 옷을 사 입는 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나마 형편이 되는 학부모들은 백화점 대신 브랜드 상품을 비교적 싸게 파는 아웃릿이나 재활용 매장, 또는 ‘마샬’ 같은 디스카운트 체인점을 찾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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