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4%로 매케인과 막상막하
경험 부족 부각되며 역전 위기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되는 역사적 순간을 1주일 앞두고 대권의 꿈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0일 발표된 최신 로이터/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46% 지지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오바마(41%) 후보를 앞지른 것. 한달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에 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이번 선거시즌에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최근 전세가 역전되고 있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20일 조그비를 포함한 5개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45% 대 44%로 매케인에 앞서 사실상 동률이라고 밝혔는데 지난달 오바마는 CNN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선 매케인에 8%포인트 앞섰었다.
이는 지난주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1주일간 가족과 휴가를 보내는 동안 그루지야 사태가 발발해 매케인이 그의 강점인 외교정책과 경험을 부각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8월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매케인 캠페인의 네거티브 공세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전 포로 출신인 매케인 후보는 최근 오바마 후보가 위기 때 국가를 이끌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개인적 야망을 국가 이익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집중 공격했다. 오바마에 대한 이같은 견해가 유권자들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LA타임스가 20일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의 35%가 오바마의 애국심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단 9%가 매케인의 애국심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유권자들의 80%는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기에 적절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오바마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 2개월 사이 59%에서 48%로 추락한 반면 비호감도는 27%에서 35%로 상승했다. 한편 공화당원들의 4분의1은 미국이 아직 흑인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바마 후보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는 러닝메이트 발표와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장기적인 반전으로 굳히기 위해서는 경험 부족 등 유권자들의 의구심을 효과적으로 떨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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