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연령 하향” 주장 대학총장들 ‘움찔’
일부 명문들을 포함해 100여개 미국 대학의 총장들이 법정 음주 허용 연령을 낮추면 오히려 음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듀크와 다트머스 등 미국 115개 대학 총장들이 ‘자수정 운동’이라고 불리는 음주연령 하향 관련 논의에 동참한 상태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규정에 따르는 고등학생 때 음주를 시작하는게 오히려 낫다’거나 ‘안전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통안전이나 보건 관련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음주연령 하향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법안을 정식으로 의결한 몇몇 주에서도 모두 현행 음주 허용 연령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시민단체 ‘음주운전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로라 딘-무니 회장은 “대학 총장들이 이 문제를 과학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속도로 안전 감독기관들의 연합체인 GHSA의 조너선 앳킨스 대변인도 대학 총장들이 “(음주) 문제를 고등학교로 미뤄버리는 듯 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의회는 음주 허용 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내용의 법안을 부결시켰다. 군인에 한해서 기존 법률을 완화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켄터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주에서 제안됐지만 역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처럼 비판이 고조되자 ‘자수정 운동’에 참여한 대학 총장들은 자신들이 단지 음주 연령을 낮추자고 주장했다기보다는 음주 연령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학생들의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일깨우려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미국 알코올 및 약물중독 문제 협의회(NCADD)는 대학생의 음주량이 사회에 진출한 같은 연령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으며, 과음 피해 때문에 매년 18∼24세 학생 1,7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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