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통령후보 선택후 첫조사..오바마 `타격’
힐러리 지지자들, `脫오바마’ 심화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낙점, 발표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동률을 기록, 11월 본선에서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CNN과 오피니언리서치사가 23~24일 미 전역의 유권자 1천2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오차범위 ±3.5%)한 결과, 오바마와 매케인 모두 47%의 지지를 받았다고 CNN이 전했다.
CNN 여론조사 전문가 키팅 홀랜드는 오바마의 지지도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오바마는 지난 달 조사에선 51%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었던 매케인을 7%포인트 앞섰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오바마가 바이든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하기 전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는 매케인을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했었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바이든 카드’가 오바마의 지지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통령 러닝메이트 발표 및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던 오바마로선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선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와 막판까지 경쟁했던 힐러리 지지자들이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에서 제외된 데 대한 반발감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CNN은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 지지자 가운데 66%만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의 75%보다 더 낮아진 것이라고 밝혀 힐러리 지지 민주당원들의 `탈(脫)오바마 현상’을 뒷받침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 지지자 가운데 27%는 차리리 매케인에게 투표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것 또한 지난 6월 조사 때의 16%보다 11%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가 부통령 후보로 바이든을 선택한 데 대해 절반이 넘는 54%는 아주 잘한 일 또는 좋은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원 가운데 79%가 이처럼 답변했지만 힐러리 지지자들 사이에선 59%만이 아주 잘한 일 또는 좋은 결정이라고 답변, 일반 민주당원들과의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어 민주당원들 중에서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택했어야 한다는 응답은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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