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지지율 8월 급락 본선서 져
“이번에는 다를 것” 장담속 내심 불안
`8월의 저주’가 또 시작됐을까?
민주당이 정.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의 막을 올리면서 바야흐로 축제 모드로 접어들었으나 정작 버락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를 보이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8월의 저주’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 `8월의 저주’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은 과거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공화당의 경쟁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월등히 앞서다가 8월 들어 맥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추월을 허용, 결국 11월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사례에서 비롯된다.
1988년 당시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는 7월 전당대회 이후 전국적 차원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보다 최고 17%포인트나 앞서고 있었으나 8월들어 지지율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결국 본선에서는 고작 11개주에서 우세를 보이는데 그쳐 백악관행에 실패했다.
2004년에는 존 케리 후보가 8월에 들어설 때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앞섰다.
케리 후보의 경우 8월에 요트와 수상스키를 즐기는 장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서민층과 거리가 먼 상류 엘리트 후보라는 공화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힘없이 무너졌다.
민주당원들은 올해의 경우 88년과 2004년과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예비선거 과정에서 지지율을 한껏 끌어올린 오바마 후보는 지금까지 매케인 후보에게 웬만해서는 지지율에서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20일 발표된 로이터/조그비 여론조사에서 매케인 46%, 오바마 41%로 5%포인트차로 추월당했다.
25일 공개된 CNN-오피니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7%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오바마가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 결과여서 `바이든 카드’가 오바마의 지지율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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