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운데)가 29일 오하이오 데이톤에서 열린 존 매케인 지지 모임에서 부통령 후보로 소개된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남편 토드(왼쪽), 달 파이퍼와 브리스톨이 보인다.
‘오바마 돌풍’ 잠재울 카드로 발탁
중앙 정치 경험없어 자질논란 우려도
“오바마의 돌풍을 잠재울 젊고 참신한 인물을 찾아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9일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44·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은 무엇보다 참신한 신인으로 내세움으로써 젊은 유권자와 여성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변화’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여기에 필적할 만한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오바마 의원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페일린은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지 못해 왔고 그동안 언론들이 점쳐 왔던 매케인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만큼 ‘예상 외의 깜짝 카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일린의 선택에는 ‘참신성’이라는 요인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매케인 캠프가 초선 연방 상원의원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급성장한 오바마에 맞설 전략적 선택을 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페일린 카드는 또 그동안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오바마에게 언론과 유권자들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매케인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왔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도 풀이된다.
미스 알래스카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미모의 젊은 여성은 언론과 여론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서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자들이 아직 오바마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페일린 주지사는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데 실망한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공화당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라는 테마로 달래주겠다는 시도인 셈이다.
하지만 젊은 참신성만을 내세우는 오바마에 대해 매케인 캠프가 그동안 경험부족이라는 단점을 맹공해 왔던 것처럼 페일린 카드도 같은 내용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6년에 알래스카에서 최연소, 최초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페일린은 정치적·행정적 경험이 일천하고 특히나 워싱턴의 중앙 정치무대에는 서 본 적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 유고 시 국정을 책임지는 미국의 2인자로 올라설 자질과 능력이 있느냐는 자질 시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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