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에서 8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허리케인 아이크가 오는 13일 오전 텍사스 해안에 상륙할 전망으로 당국에서 대대적인 대피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크는 10일 현재 시속 90마일 강풍의 1급 허리케인이나 텍사스 코푸스 크리스티를 향해 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2급 이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국립기상대는 예보했다. 허리케인 아이크는 이미 캐리브해에서 최소 80명을 숨지게 하고 쿠바에서 14만채의 가옥을 파괴했다.
텍사스 비상 당국은 아이크의 예상 진로에 있는 100만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킬 준비 조치를 취하고 코푸스 크리스티 지역의 환자들을 샌안토니오로 피신시키기 시작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또 신속한 구호물자 지원을 위해 88개 해안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미리 선포하고 방위군 7,500명을 소집했다.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날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차량에 개스를 채우는 한편 당국 관리들의 지시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서 의무적 대피령을 내릴 경우 이는 텍사스 남부지역 사상 최초가 되는데 이전까지는 대피 결정을 주민들의 선택에 맡겨오다가 2005년 허리케인 리타를 계기로 정부에서 강제 대피를 지시할 수 있게 됐다.
허리케인 아이크는 특히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많은 리오그란데 밸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이민단속을 우려해 대피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방 이민당국은 내륙 체크포인트 및 대피 지역에서 체류신분을 검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많은 불체자들은 회의적이라고 이민단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장관은 지난 5월 국경순찰대가 허리케인 때 주민들의 대피를 저해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7월 말 허리케인 돌리가 리오그란데 밸리를 강타했을 때에는 의무적 대피령이 발령되지 않은 이유로 국경순찰대 검문에 걸린 불체자들이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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