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ABC방송 인터뷰 “러, 그루지야 재침공땐 전쟁 불사”
새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11일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재침공할 경우 필요하다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강경한 대외정책노선을 밝혔다.
페일린은 또 자신은 국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직을 제안했을 때 이를 수용했다고 부통령 지명과정을 소개했다.
지난 달 29일 매케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받은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관심을 증폭시켰던 페일린은 이날 처음으로 ABC방송의 찰리 깁슨 앵커와 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통령 후보 자격시비에 대한 입장과 자신의 대외정책 노선 등을 밝혔다.
페일린은 이날 ABC의 `월드뉴스’를 통해 방송된 회견 첫 방송분에서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위협과 이란의 핵개발 등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페일린은 먼저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적극 옹호했다.
이어 페일린은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재침공할 경우 나토 협정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와 전쟁을 벌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면서 “나토 동맹국으로서 다른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도움 요청을 받게 되고 돕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페일린은 매케인으로부터 부통령 후보 제의를 받은 것과 관련, “나는 그런(국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했고, 이 나라를 개혁하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임무에 대해 눈감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매케인에게) `예스’라고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또 곧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게 신으로부터 내려온 임무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으로부터 내려진 임무인지는 모른다”면서 “내가 아는 것은 아들이 독자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며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1일 ABC방송 찰스 깁슨 앵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처음 갖는 인터뷰는 11일 저녁 ‘월드뉴스’와 밤 11시30분 ‘나이트라인’에서 맛보기로 방영됐고 12일 아침 ‘굿 모닝아메리카’, 저녁 ‘월드뉴스’와 ‘나이트라인’에서 부분 방송되며 ‘20/20’를 통해 1시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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