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대선 판세 영향은
오바마 “8년간 실정이 위기 초래” 공세
매케인 “시장 신뢰 재구축” 경륜 부각
미국 대선을 50일 정도 남긴 15일 드디어 곪아 터진 월스트릿발 금융위기가 대선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시간표 마련, 이란 핵개발 의혹에 대한 강경한 입장,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 문제 등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서 외교문제는 최근 들어 중요 이슈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특히 공화당 새라 페일린의 등장과 함께 `돼지 립스틱 발언’과 ‘하키 맘’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화·민주 양당은 정책대결 보다는 상호비난전에 매몰되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터져나온 금융위기는 서민의 생계 및 미국의 앞날, 더 나아가서는 세계경제의 명운과도 직결된 경제이슈를 대선전의 최대 화두로 밀어올려 놓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오바마 캠프는 `페일린 효과’로 인해 잃었던 지지율을 일거에 만회하려는 태세다.
오바마 후보는 15일 성명을 내고 “소비자 보호를 내팽개치고 감독·규제를 느슨히 하는 한편, 중산층을 무시하면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장려해온 지난 8년간의 정책이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페일린 효과’에 힘입어 최근 오바마를 제치고 여론조사 우위를 지키고 있는 매케인은 신중하게 이번 금융위기 사태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은 “리먼브러더스의 회생을 위해 납세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구제금융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집권하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낡고 비효율적인 규제감독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 시장의 신뢰를 다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융위기를 놓고 외견상 부시 행정부로부터 `부의 유산’을 넘겨받게 될 매케인이 수세적이고 불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오바마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워싱턴의 경험이 적은 오바마에게 모험을 걸기를 꺼릴 수 있다”며 오히려 오랜 상원의원 경험이 있는 매케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콜로라도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5일 콜로라도 그랜드정션에서 지지 모임을 가진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플로리다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5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인뒤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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