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증훈 신임 새한은행장이 앞으로의 경영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5년만에 행장 복귀’ 육증훈 신임 새한은행장
22일 취임식을 같고 제4대 새한은행장으로서의 근무를 시작한 육증훈(60) 신임 행장이 23일 본보를 방문, 향후 경영목표를 밝혔다. 육 행장은 “올해 잠시 한미은행 행장대행을 맡기는 했지만 2003년 한미은행장에서 물러난 후 정식 행장으로 부임하게 되기는 5년만”이라며 “이제 새한은행은 내 은행이다. 뱅커로서의 커리어를 새한과 함께 끝낸다는 비장한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신임 육 행장으로부터 향후 경영목표와 새한은행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여신관리에 중점 등 은행 정상화 기반 다져
▲행장으로 복귀하게 된 소감은.
-한국부터 시작, 지난 37년간을 줄곧 은행에서만 일해왔다. 소수 민족중 한인 커뮤니티 만큼 순수 우리자본의 은행이 활성화된 민족은 없다. 은행은 한인사회의 자부심이다. 과거와 현재도 그랬고 미래도 한인은행이 잘 돼야 한인사회 경제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행장을 맡게 됐는데.
-현 한인은행가의 경영 부진은 비단 새한은행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체 은행권, 또 나아가 미국 경제와 맞물려 있다. 그러나 결국 새한 임직원이 주도권을 갖고 현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행장의 역할은 경영 상항을 정확히 판단,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에너지를 융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영목표를 제시한다면.
-크게 세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실대출의 조기정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확보해야만 은행 정상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또 부실대출 재발을 방지하기위해 여신관리에 중점을 두겠다. 앞으로 조직에 대한 내부감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위한 조직개편과 경비절감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 현 상태로는 안되며 과감한 체질개선,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새한의 성장전략 계획은.
-남가주 지역을 포함, 앞으로 추가로 지점망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새한은행을 차별화하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신상품 개발, 예금고 확장, 맞춤형 비즈니스 고객 서비스 등을 추진하겠다. 현재 8억8,800만달러인 자산규모를 10억달러대로 늘려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 은행의 상장 여부는 장기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현재로는 좋지 않다고 보며 타이밍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사진이 자본금 증자를 결정했는데.
-이사진이 2,5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결정했고 이중 절반 이상을 이사진이 맡는 용단을 했다. 중자가 되면 충분한 재원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개선은 물론, 앞으로 인수&합병(M&A)분야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때 새한은행이 주도권을 갖고 나설 수 있다.
▲새한은행 고객과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한은행의 펀더멘탈은 탄탄하다. 지금까지 새한을 믿고 소중한 재산을 맡겨준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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