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버몬트 등 국경 인접 주
국경순찰대 버스·기차·여객선 무단 검색
국경순찰대가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국내 버스 정류장, 기차역, 여객선 터미널 등지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국경 100마일 이내 대중 교통수단에서 무단 수색할 권한이 있는 국경순찰대는 근래 워싱턴, 뉴욕, 버몬트, 루이지애나 등지에서 캐나다 및 멕시코 국경을 넘지 않는 국내선 검문 단속을 부쩍 강화했다.
알래스카, 오리건 등지를 관할하는 국경순찰대 워싱턴 지부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워싱턴주 샌후안 아일랜즈와 아나코테스를 왕래하는 여객선 승객들을 검문하기 시작, 지금까지 59명의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하고 8명의 미국 시민권자들도 마약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조 줄리아노 워싱턴 지부 부국장은 “첫 방어선이 국경이지만 제2차 방어선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400마일 길이의 국경을 관할하는 버팔로 지부의 경우 순찰대원들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교통수단 검문으로 1,786명의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했는데 전년의 1,299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7개 주가 포함된 뉴올리언스 지부는 1,754명의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했는데 역시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민자 권익단체 및 민권단체들은 국경순찰대가 승객들의 피부색과 액센트를 토대로 선별 조사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국경순찰대는 인종 토대의 검문이 잘못일 뿐 아니라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그러지 않는다며 순찰대원들은 행동, 제스처, 행선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훈련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 시민권자이자 뉴욕주 시라큐스 대학의 영문학 교수인 실비오 토레스-세일리안트는 회의적이다.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류장에서 지난 한해 동안 세 차례 순찰대원로부터 체류신분에 대한 심문을 받은 그는 자신의 “생김새 때문인 것 같다”며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미국적으로 생겼다는 관념이 아직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뉴욕주 북부에 위치한 로체스터 대학은 여러 유학생들이 국경순찰대에 의해 검거되거나 심문을 받았다며 이제는 유학생들에게 시내로 잠깐 외출할 때에도 이민 서류를 지참토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시민권자가 아닌 합법 이민자들은 체류신분을 보여주는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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