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최초의 상업은행으로 지난 80년 설립된 윌셔은행의 조앤 김 행장(앞줄 가운데)과 간부, 직원들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윌셔와 버몬트 코너에 위치한 윌셔은행 본점 건물 전경.
한국일보 캠페인- 타운 경제 살리자
텍사스·뉴저지 등 4개주 22개지점… 비한인고객 급증
한인사회 최초로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윌셔은행은 한인은행이면서 주류은행으로 통한다. 전국을 커버하는 ATM망을 비롯 모기지 대출, 외국인 이사진 등 주류은행 금융상품을 그대로 한인사회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석화 이사장-조앤 김 행장의 셋업 경영체제는 최근의 금융위기에서도 고수익 행진으로 빛을 발해 다른 은행들이 부러워하는 은행으로 주목받았다.
■LA 10대 은행
윌셔은행은 미국인 이사 11명과 한인 4명이 400만달러 자본금을 모아 창립했다. 창립이사인 리처드 임씨는 “당시만 해도 언어의 문제점과 크레딧이 약한 초기 이민자가 다수였던 한인사회에서 한인 자영업자들이 찾아갈 수 있는 외국계 은행은 많지 않았다”며 “윌셔은행은 주류은행으로부터 소외당했던 한인 등 소수계 자영업자와 개인 고객을 위해 설립된 은행이었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은 현재 자산 24억달러의 중견 은행으로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상업은행중 10위 은행에 당당히 랭크됐다. 1998년에는 나라은행에 이어 한인 은행으로는 두 번째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뉴욕시장 적극 공략
윌셔은행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 뉴욕과 뉴저지 등 4개주에 22개 지점과 9개 주에 10개의 대출사무소를 갖추고 있어 빠른 속도로 전국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특히 미 동부지역 지점망 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윌셔은행은 오는 1월에는 뉴욕 한인사회 중심 거주지인 플러싱 지역에 지점을 오픈하면서 뉴욕 한인사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윌셔은행은 고객에 대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한인 은행권을 선도하고 있다.
■전국서 ATM 제공
전국 ATM 체인인 머니패스, 올포인트와 협력, 고객에게 한인 은행가운데 가장 많은 미 전국 4만2,500개의 ATM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인 은행중 드물게 모기지 대출을 제공하면서 한인들의 자기집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셔은행은 보험업과 웰스 매니지먼트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원스톱 금융 서비스 은행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또 한인 은행가운데 주류 고객 비율이 가장 많은 은행 중 하나로 평가되는 등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유대계와 중동계 공략을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이란계를 임명하는 등 고객 다변화 노력을 통해 은행의 건전성 향상과 매출 증대라는 양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www.WilshireBank.com
<조환동 기자>
■ 통계로 보는 윌셔은행 (9월30일 현재)
자본금: 2억4,988만달러
총자산: 23억8,387만달러
예금고: 18억345만달러
대출: 20억3,433만달러
순익: 2,393만달러(2008년 1~9월)
지점: 22개, SBA 및 대출사무소(LPO) 10개
직원: 357명
경영진: 행장 조앤 김, 최고대출책임자(CLO) 한성수, 최고재무책임자(CFO) 알렉스 고, 최고크레딧책임자(CCO) 강승훈, 최고운영책임자(COA) 데이빗 김
이사진: 고석화 이사장, 김규현, 리처드 임, 박영희, 김갑수, 로랜스 전, 조앤 김, 멜 엘리엇, 프레드 머트너, 헤리 시아파리스
■ 윌셔은행 연혁
1980년 12월: 윌셔 스테이트은행으로 창립
1982년: 뱅크 오브 파이낸스 은행 인수
1998년 11월: 한인은행중 두 번째로 나스닥 상장(WIBC)
2001년: 자산 5억달러 돌파
2004년: 자산 10억달러 돌파
2004년: 지주회사 윌셔뱅콥 설립
2004년: 타주 첫 진출, 달라스 지점 설립
2006년: 자산 20억달러 돌파
2006년: 뉴욕 리버티 뱅크 인수
2007년: 전국 4만2,500개 무료 ATM 서비스
2007년: 뉴저지 포트리 지점 개점
2008년 4월: 조앤 김 행장 취임
금융위기에도 알찬 성장‘저력’
‘다음날 대금 결제’등 신상품 출시
윌셔은행은 개인과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항상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최근 뱅크카드 서비스(대표 패트릭 홍)과 손잡고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위한 다음날 판매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이 ‘다음날 입금 서비스’(Next-Day Deposit Service)에 대해 은행측은 “양사의 다음날 입금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날 크레딧카드 차지 금액이 현재보다 하루나 이틀 빠른 다음날 아침에 바로 계좌로 입금된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더욱 신속하고 원활한 자금회전으로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레딧 카드로 결제를 받는 비즈니스의 경우 차지 금액이 크레딧카드 결제 뒤 2~3일 후에나 은행계좌로 입금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어왔으나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됐다.
윌셔은행은 예금고를 위한 금융상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윌셔은행이 오는 7일부터 제공하는 새로운 CD 상품의 경우 1만달러를 6개월간 예치할 경우 4.20%(APY)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예치기간 중 두 번까지 페널티 없이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윌셔은행의 무지개 적금(Rainbow Savings)은 적금기간에 따라 최고 5.12%의 높은 이자(APY)를 받을 수 있어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적금기간에 따라 12개월은 4.60%(이하 APY), 24개월은 4.86%, 36개월은 5.12% 이자가 적용된다.
기업가치 2억6,100만달러… 한인은행‘탑’
윌셔은행은 미국내 은행들이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 투자자들로부터 안전하고 건전한 아시안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류 리서치 평가기관인 FTN 미드웨스트와 KWB사가 최근 발표한 올 3·4분기를 기준으로 한 주요 지표에 따르면 윌셔은행은 한인은행은 물론 중국계 은행에 비해서도 수익과 자본비율 등 주요 수치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업 가치에서 2억6,100만달러로 한인은행중 가장 높았으며 장부가치도 138.7%로 역시 가장 높았다. 현금 배당 수익률(DY)도 2.26%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은 각각 1.24%와 15.71%로 역시 한인은행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3대 자본 건정성 지표에서 윌셔은행은 동급은행은 물론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요구하는 최우수 평점을 상회하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의 경우 10%, 리스크 자산 자기자본 비율은 6%, 자산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4%가 넘어야 최우수 평점을 받는데 윌셔은행은 이 부분 모두에서 이를 초과하고 있다.
자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 )는 동급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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