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용 제품의 성분표기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제품들을 사용하다가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거나 앨러지 반응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되지만, 그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는 파악해 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성분들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일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들이 그 성분요소에 대해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 소개하는 성분들은 기초 화장품이나 색조 메이컵, 헤어제품, 염색약, 베이비용품, 향수, 치약, 네일제품, 디오더런트 등 대부분의 피부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가능하면 피해야 할 성분들이다. 또한 어떤 성분들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과다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안진이 객원기자>
1. 향 성분(fragrance)
수많은 피부 용품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향 성분(보통 fragrance라고만 표기됨)을 넣는데 이것이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킨다. 일종의 앨러지 반응으로, 몸에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방출해 가렵거나 붓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 14%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런 앨알러지 증상을 갖고 있다.
2. 라우릴 황산 나트륨(sodium lauryl sulfate)
각종 미용과 피부에 대한 세정제, 크림 치약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음이온 표면 활성제를 말한다. 이는 제품의 거품을 일으키는 소재로, 피부의 자연 보습제 역할을 하는 지질을 전부 씻어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피부 건조증 같은 부작용이 일어난다.
3.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imidazolid-inyl urea), 디아졸릴디닐 유레아(diazoli-dinyl urea), Methyl, Propyl, Butyl and Ethyl Parabens
이러한 성분들은 일종의 방부제로 제품에 박테리아가 자라는 것을 방지해 주지만, 반면 접촉 피부염이나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MEA(Monoethanolamine), TEA (triethanolamine)
두 가지 물질은 대표적인 피부 안정제이지만, 공기에 노출되면 피부 ‘교란 물질’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땀구멍을 막아 블랙헤드(피부에 까만 먼지가 엉겨 붙은 것)를 만든다.
5. DEA(diethanolamine)
위에 소개한 TEA와 함께 거품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눈이 가렵다거나 두피의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6. Petrolatum
흔히 petroleum jelly라고 알고 있는 이 성분은 피부 땀구멍의 활동을 저지함으로 인해 피부를 더 드라이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7. PEG and PPG(propylene glycol)
원래는 내추럴 식물성 글리세린으로 만들어야 할 것을 화학물질로 대신한 것으로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8. PVP/VA Copolymer
주로 헤어스타일링 제품에 포함된 성분으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게 될 경우,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9. Stearalkonium Chloride
원래는 패브릭소프너에 사용되는 화학성분이지만 가격이 싸다는 이유 때문에 종종 헤어컨디셔너와 로션 등에 사용되고 있다.
10. FD&C or D&C
이런 표기가 숫자와 함께 표기되어 있다면 이는 인위적인 색상처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품의 색깔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인체에는 해로운 성분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11. DMAE
이른바 일시적으로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주는 성분으로 주름 개선제에 쓰인다. 그러나 실상 이 물질은 피부 세포를 상하게 해 일시적으로 약간 부어 오르게 만든다. 즉 붓는 효과로 주름을 잠시 사라지게 할뿐 피부에 유익한 물질은 아니다.
12. PPD(Para Phenylene Diamine)
머리 염색약의 주원료인 PPD는 산화력이 강한 물질로 피부염이나 안면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PPD 성분이 함유된 모발 염색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외 다른 지역에서는 별다른 제재가 없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염색약을 구입할 때에는 PPD 함유 여부를 각별히 살펴봐야 한다.
13. 페놀(Phenols)
주로 건조해진 입술을 촉촉하게 해주는 립밤(lip balm)의 주 성분이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인 에이미 웨슬러 박사는 이 성분이 입술 표면의 자연적인 재생을 방해할뿐 아니라 도리어 입술의 표층을 벗겨지게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건조해진다고 주장한다. 건조한 입술에는 립밤 대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피부용품에는 앨러지나 피부염, 심지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성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각별히 제품의 성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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