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별나게 애국심이 강한 사람도 아니고 거창한 대의명분을 내세워 사회정의를 설토하는 대변가도 운동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odification에 대한 컬럼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는 이유는, 필자 자신도 항상 올바른 정보전달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이라는 한 단어로 함축된 이 시대의 혼란스러운 정체는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았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가 믿어 왔고 의지해 왔던 구 시대의 경제학이나 경제이론 그리고 그를 근거로 한 경제 시스템과 데이터도 모두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다. 완벽하게 변화되는 새로운 ‘글로벌 세계’의 시작이 본격화된 것이고 아직도 진행중이며 그 실체의 정립은 언제가 될지 현재까지도 불분명한 상태이다.
사실 알고보면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변화된 시점은 무척 오래 전이다. 단지 완벽한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의 구축이 준비되지 않았던 실수가 벌어졌을 뿐이다. 그러나 그 결과와 후유증이 너무도 무섭고 크다. ‘불확실성’의 특징이 연속되는 시대가 글로벌 경제의 시대이니 그 미래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특성과 환경 때문에 과거의 전문가는 모두 현재의 전문가가 될 수 없고 또한 현재의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도 거의 대부분 시대적 환경을 빌미로 급조된 가짜 전문가 투성이다. 이것 또한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특징이다. 그런데 글로벌 세상에서는 왜 이렇게 당당한(?) 위조가 가능한가? 답은 간단하다. 모든 것이 새롭고 온통 처음 겪는 일들 뿐이다 보니 전문가를 분간할 상식적 기준도 없고 지혜로운 결정을 가능케 하는 완벽한 정보도 없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지닌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했던 이들조차도 각자의 분야에서 지녔던 지식과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됐을 정도인데 평범한 소비자로 살아 온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이렇게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글로벌 경제의 환경과 실상은 또 다른 새로운 현상과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양산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융자 재조정’도 이러한 새 시대의 새로운 부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나 은해도 예측할 수 없는 또 다른 부작용의 형태나 규모를 짐작도 못한 채로 급조된 정책을 시행한 것이고 이에 따르는 후유증은 상상보다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연속적인 컬럼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분석 그리고 인식과 이해를 도우려했던 내용들에 덧붙여 오늘 스스로들 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이런 세계적 글로벌 금융붕괴와 동시에 ‘융자 재조정’이 성행했거나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는가? 이에 대한 답이 먼저 얻어져야 ‘융자 재조정’의 불확실한 결과와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발생될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엔 총체적으로 정리된 내용의 마지막 시리즈 컬럼을 전하기로 하겠다.
제이 명
<론팩 모기지 대표>
(213)500-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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