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순대는 순대국 2그릇을 1그릇 가격에 판매,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식당들 가격 내리고 덤까지
건강식품 ‘바이 원 겟 원 프리’
노래방 저렴한 콤보 패키지
전반적인 불경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한인 업소들의 박리다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윤 폭이 줄더라도 가격을 내려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을 펼치는 업소들이 늘고 있으며 상당수의 업소들이 이 덕분에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리다매 전략을 행하는 업소들은 식당을 위시해 가구점, 전자 및 건강관련 제품판매점, 노래방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요즘 LA 한인타운 웨스턴순대는 불경기라는 말을 의심케 할 정도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순대국 2그릇을 1그릇 가격인 9.99달러에 판매하는 전략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소의 이태호 매니저는 “일정 수준의 매상이 올라야 식당 운영이 가능하다. 날씨에 따라 하루에 1,000그릇의 순대국을 판매할 때도 있다”며 “가격을 내리기 이전보다 순대국 판매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돈가스 전문식당 와코도 최근 돈가스와 치킨가스의 가격을 종전 9.95달러에서 7.95달러로 내렸다. 와코 올림픽 매장 측은 “가격 인하로 돈가스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우국은 가격을 7.99달러로 내린 궁중비빔밥과 왕갈비탕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왕갈비도 주방장 특선 갈비탕 등을 5.99달러에 판매하는 등 요식업계는 업소들의 박리다매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나노웰은 관절통, 신경통, 근육통 등 통증치료에 효력이 높은 알쓰맥스 출시 5주년 기념으로 한 병에 240캡슐이 든 신제품을 내놓았다. 나노웰은 가격이 138달러인 이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69달러짜리 120캡슐이 든 기존 제품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션 이 사장은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알쓰맥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키스톤 가구점이 전 품목을 최고 60~ 8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고 어린이 의류판매점 디아망도 오픈 1주년 기념 고객 감사 대잔치를 진행하면서 판매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전자제품 판매점 LA전자도 TV, 오디오 등 취급제품의 가격을 내렸고 노래방 파라오도 49.99달러에 맥주 4병, 안주 1접시와 함께 2시간 동안 노래방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콤보메뉴 등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타운 업소 관계자들은 “업소들이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이윤은 최대한 낮추더라도 일단 매상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웬만한 가격할인에 꿈쩍도 하지 않아 이들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것이 불경기 탈피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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