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츠 포워드 셰인 배티에(왼쪽)가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슛을 쏠 때 시야를 가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4차전 참패로 정신 번쩍 든 레이커스
오늘 6차전서 서부결승 티켓 따낼 듯
LA 레이커스가 마침내 정신을 차린 것인가? 플레이오프 내내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우승을 기대해볼만 한가?
12일 30점차 압승으로 레이커스의 주가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도 지난해 플레이오프 시리즈마다 7차전까지 끌려가며 고생했던 끝에 결승에서는 레이커스를 6경기 만에 꺾고 챔피언의 꿈을 이루는 등 시련을 겪는 만큼 강해진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레이커스는 4차전에서 야오밍이 빠진 로케츠에 망신을 당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잘된 일일수도 있다. 로케츠의 선전은 역시 감정에 북받친 ‘일시적인 효과’로 얼마가지 못했고, 5차전 결과는 ‘실력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레이커스는 여러 모로 얻은 게 많다.
우선 118-78 압승으로 레이커스는 위기에 몰린 상대를 파묻어 버리는 ‘킬러 본능’을 되찾았다.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와의 1회전 시리즈에서부터 계속 4쿼터에 밀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왔는데 마침내 결정타가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달라졌다. 레이커스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는 이에 대해 “이번에는 우리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어머니 날에 그 망신을 당한 뒤 당한대로 갚아줘야 했다”며 “앞으로는 경기마다 이런 정신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마 오돔도 “휴스턴에서 그렇게 얻어맞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처음부터 KO승을 작정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반대로 로케츠는 ‘한계’에 이르렀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디켐베 무탐보, 야오밍을 줄줄이 잃어가며 그 동안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더 이상 버티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는 14일 휴스턴의 홈코트에서 벌어지는 6차전에서 레이커스의 4승2패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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