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군위안부 하원 결의안 통과 2주년 기념 심포지엄
미 하원의 ‘종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를 기념하는 심포지엄과 사진 전시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정범)는 오는 30일(목) 조지 워싱턴대 마빈 센터(Marvin Center)에서 ‘전쟁과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27일(월)부터 31일까지 주미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에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세계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재미 한인들이 풀뿌리 사회운동을 통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HR 121’ 통과 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와 공동 주최하는 것이다.
심포지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미 양국의 정신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82)가 참석, 일본의 만행을 생생하게 증언하게 된다. 윤미향 정신대대책위 대표는 ‘HR 121’ 통과 이후 일본과 캐나다 등 각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아시아폴리시 포인트의 민디 커틀러 소장과 ‘HR 121’ 통과에 참가했던 한인 2세 영화인 애나벨 박씨가 참석한다. 커틀러 소장은 왜 국제사회가 종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박씨는 풀뿌리 운동으로서의 ‘HR 121’ 통과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또 NGO 활동가들이 참석, 세계 분쟁지역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여성운동에 대해 소개한다.
코러스하우스에서 열릴 사진전시회에는 역시 전쟁으로 참상을 겪은 세계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6점이 전시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낮 12시30분-1시30분은 폐관). 개막 리셉션은 28일(화) 오전 11시30분-2시에 마련된다.
이번 국제행사를 주최하는 워싱턴 정대위 최정범 회장은 “모든 동포들이 힘을 모아 미 하원에서 일본에 종군위안부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세월이 흘러도 결코 퇴색될 수 없는 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제적 노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2주년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HR 121’은 종군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한 결의안으로 2007년 7월30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는 1997년 위안부 결의안이 첫 발의된 이래 처음으로 본 회의에 상정돼 10년 만에 일궈낸 개가다.
특히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재미 한인사회가 미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로비활동을 벌인 ‘풀뿌리 정치운동’을 통한 성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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