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카고 미주체전 수영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박경준(17·옥턴고 11학년) 군이 이번에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3개 지역 최고 선수를 가리는 수영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군은 지난 24~26일 메릴랜드대학에서 고등부와 대학부 선수 250여명이 참가한 ‘PVS LS 시니어 챔피언십’ 대회 200M 평형 부문에서 대학 선수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박 군의 이날 기록은 2분24초85로 지난 3월 주니어 내셔널 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을 또 다시 1.03초 단축시켰다.
평형부문 전국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박 군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연습용 삼각 수영복을 착용한 채 기록을 단축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박 군의 어머니 박선미 씨는 “경준이의 우승 소식을 접한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펜실베니아대 수영코치들로부터 선수들이 기록단축을 위해 입는 ‘레이저 수영복’을 경준이가 입었다면 최소한 4초는 더 기록 단축을 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축하 이메일을 받았다”며 “특히 컬럼비아대는 경준이의 스카우트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군의 우승 소식은 워싱턴 포스트가 운영하는 수영 블로그인 ‘reachforthewall.com’에 올라와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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