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한미 FTA가 빠른 시일에 미 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부임한 한국무역협회 조학희 워싱턴 지부장(46·사진)은 한미 FTA의 발효가 한국 기업들은 물론 한인사회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미 의회 비준을 위한 동포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조 지부장은 “FTA 비준이 빨리 이뤄져야 한국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미 진출과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되며 덩달아 한인들의 마켓 장바구니도 가벼워진다”면서 “의회 비준을 위해서는 동포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지부장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한때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의회 로비에 나섰으나 요즘은 다소 주춤해진 상태. 그는 “미 상공회의소나 제조업협회 등의 협력을 얻어 비준의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 대기업들이 한국 의존도가 낮은 다국적기업이 많은데다 미국이 최근 경제회생과 의료개혁에 올인하면서 한미 FTA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조짐이라 의회 비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협회가 후원하고 있는 한인 무역인들을 위한 차세대 무역스쿨에 대해서는 “그동안 재정지원은 물론 직접 강의를 통해 한국의 비즈니스 기법을 전수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며 “동포 2세들의 경우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취약한 편이라 단기간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 비즈니스 환경이나 무역절차, 실무에 대해 보다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려면 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한달 과정의 ‘무역 아카데미’나 6개월 과정의 ‘무역 마스터 과정’에서 공부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조학희 지부장은 1988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통상협력팀 차장, 해외진출컨설팅센터 팀장 등을 지내는 등 통상 분야의 전문가. 해외 지사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946년 창립 이래 무역진흥과 민간 통상협력 활동 및 무역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펼쳐온 민간 단체. 현재 회원사만 6만5천개에 이른다.
워싱턴 지부는 2006년 설립돼 로비와 미 경제동향 모니터링, 통상 업무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 지부장 외에 2명의 파견 근무자와 2명의 현지 직원 등 5명이 팀웍을 이루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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