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흥사단의 163차 초청 강좌가 19일 본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있는 안병우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동아시아 속의 고려-그들이 생각한 천하’라는 주제를 통해 고려인들의 세계관을 소개했다.
안 교수는 “고려가 몽고 침입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천자국(天子國)’ ‘황제’ ‘폐하’의 칭호를 사용했지만 이후부터는 이보다 낮은 등급의 ‘왕국’ ‘전하’라는 말로 사용했다”며 “이것은 몽고 80년간의 지배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또 “우리 조상들은 시조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믿었다”면서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새의 알에서 태어났다고 믿은 것도 그런 가치관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중국을 숭배한 이씨 조선 500년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전 세계의 중심을 한반도로 생각한 고려인들의 기상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목종의 어머니로 사대주의를 배격하고 대제국을 꿈꾼 여걸 ‘천추태후’를 언급하기도 했다.
흥사단 문의 (301) 980-7396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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