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19세기 후반 워싱턴DC에서 녹음된 한국 전통 노래와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는 뜻 깊은 강연이 주미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에서 열렸다.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사진 .메릴랜드대 음대)는 20일 저녁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녹음된 한국전통 노래’를 주제로 인류학자 앨리스 플리처가 1896년 7월 워싱턴 DC에서 에디슨식 원통형 음반에 녹음한 한국 전통 노래를 들려주고 설명했다.
원통형 음반에는 당시 DC하워드 대학에 유학 중이던 안정식, 이희철 등 한국 유학생 3명이 혼자 또는 둘이서 부른 ‘아리랑’ ‘달아 달아’ 등 한국 전통노래 11곡이 녹음돼 있다.
프로바인 교수는 “그동안 한민족 최초의 음원은 1907년 일본에서 원반형 음반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플리처가 녹음한 한국인 유학생들의 노래는 이보다 11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음반은 지난 2007년 디지털 CD로 제작되었다.
프로바인 교수는 19세기 후반에 한국전통 노래가 워싱턴에서 녹음된 데는 1890년대 워싱턴에서 활동하던 인사들, 19세기 말 한국의 정치상황, 메릴랜드 대학교를 졸업한 한국 최초의 미국대학 졸업생 변수 등과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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