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기가 꺼려져요”
최근 신종 플루로 인한 세 번째 희생자 발생을 비롯해 휴교 속출 등 한국의 신종플루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 여행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올 초 멕시코에서 시작한 신종플루가 미국 내까지 유행하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얼마 전 첫 아이를 낳은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주부 김 모(30)씨는 다음 달 아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에서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방문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 중에 있다.
김 씨는 “시부모님께 아이를 보여드리려고 한국을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무서워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정 모(58)씨도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한국 서해안 일주관광 계획을 세웠으나 행선지를 멕시코 캔쿤으로 변경했다. 한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신종플루 걱정 때문이었다. 정 씨는 “가을철 환절기가 되면 한국에서는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 한국행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의 신종플루 확산을 염려하는 문의 전화들이 있다”면서 “아직은 많은 이들이 추이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일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현재 한국에서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는 3명, 환자는 3,332명으로 집계됐고 휴교 및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학교가 전국에서 46개에 이르고 있으나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9〜10월에는 일교차가 심해 신종플루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충남 대전, 전남 광주, 부산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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