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닭 공장 이민사기 사건과 관련 지난해 8월 이민 브로커 회사인 EBI사(유창한 이민공사) 관계자들에게 총 8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된 가운데 이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영주권 수속이 재개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뉴욕과 LA 거주하는 이들이 인터뷰를 마친 것을 비롯해 뉴욕과 조지아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 인터뷰 통보를,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한명은 영주권 거절과 함께 추방 통보를, 또 다른 이는 수속 서류가 버몬트로 이송됐다는 통보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영주권 수속 재개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승인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아 피해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LA에 거주한다는 한 피해자는 “최근 조지아에서 인터뷰를 본 사람에게 이민국 직원이 EBI 문제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EBI에 대한 법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민 당국이 판결 사실을 모르거나 피해자들에 대한 통일된 지침이 없는 것 같다”며 “인터뷰시 판결문을 갖고 가서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메릴랜드에서는 영주권 수속 재개 소식마저 없어 피해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년6개월 동안 닭 공장 영주권피해구제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강창구 총무는 “다른 주에서는 어쨌든 움직임이 있는 것 같은데 볼티모어 이민국으로부터 인터뷰 통보 등 연락을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조만간 변호사를 다시 만나 상황을 알아보겠다. 정 안되면 범죄피해자 구제 비자인 U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중국인들을 상대로 닭 공장을 비롯해 이민 관련 서비스 제공하기 시작한 EBI사는 지난해 5월 연방 검찰은 서류 위조등 총 13가지 이민사기 혐의로 3명의 직원을 기소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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