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조 한국 16강 시나리오
▶ 아르헨 강하지만 변수 많아 기대
나이지리아엔 역대 전적 앞서
2승1패, 1승2무 돼야 자력 16강
‘기대했던 최상의 결과는 아니어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한국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목표로 한 사상 첫 원정 16강 고지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지만 ‘죽음의 조’에 들지 않아 조별리그 통과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은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 추첨 결과를 놓고 보면 ‘죽음의 조’로 분류되는 D조의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를 피한 건 다행이다.
북한이 속한 G조의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나 일본이 짜인 E조의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보다 상황이 괜찮다.
이와 함께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대진도 나쁘지 않다.
조별리그 상대 중 ‘약체’로 꼽히는 그리스를 반드시 잡고 아르헨티나 또는 나이지리아 중 한 팀에 이기거나 모두 비긴다면 16강 꿈을 이룰 수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대진이었던 토고-프랑스-스위스와 대진이 비슷하다. 한국은 당시 최약체였던 토고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한 뒤 프랑스와 1-1 무승부로 선전했지만 마지막 3차전 상대인 스위스에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속에 0-2로 져 1승1무1패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내년 6월12일 프리토리아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테디엄에서 맞붙는 그리스는 세 팀 중 그나마 만만한 상대다.
그리스는 2004년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정상에 오르는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켰지만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본선 직행 티켓을 스위스에 내주고 2위 플레이오프를 거쳐 와일드카드로 남아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1승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의 원정 16강으로 갈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할 상대인 셈이다.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톱시드를 받은 남미 축구의 강호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등 두 차례나 월드컵을 제패한 전통 강호이고 FIFA 랭킹도 8위로 한국(52위)보다 무려 44계단이나 높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4위로 턱걸이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본선 직행 티켓을 얻었지만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은 해발 1,750m에 있는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테디엄에서 열린다는 점이 승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때 볼리비아 원정에서 1-6 참패를 당하면서 마라도나 감독이 ‘경질설’에 휩싸이는 등 고지대 적응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이 전지훈련 등을 통해 적응을 잘 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한국이 마지막에 맞닥뜨리는 나이지리아도 쉽지 않은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FIFA 랭킹 22위이고 아프리카 예선에서 3승3무의 무패행진으로 튀니지를 따돌리고 본선에 직행했다. 한국과 A매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승1무로 앞서 있다. 16강 진출에 최대 분수령이 될 나이지리아를 꺾는다면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4일 남아공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조 추첨 결과에 따른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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