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희망 캠페인’ 등 훈훈한 행사
▶ 1천여 노숙자들에 담요·식사 등 선물
불경기에도 나눔은 이어진다.
크리스마스를 한주 앞둔 지난 주말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서는 세밑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나눔 행사가 잇달아 펼쳐져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19일 본보와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한 ‘희망캠페인’과 한인 교계 및 LA 총영사관이 본보 후원으로 펼친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에는 많은 한인 봉사자들이 동참, 연말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면서 감사와 보람의 기쁨도 주고받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정오부터 LA 다운타운 미드나잇 미션센터 앞에서 열린 ‘희망캠페인’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찾아와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줄 담요와 양말, 식사 등이 담긴 희망의 성탄 선물을 받아갔다.
행사장에는 ‘한미여성회’(KAWA·회장 에스더 김)의 회원 20여명이 나와 노숙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고, 중앙은행 직원들은 질서 유지 및 진행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맡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사랑을 실천했다.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은 직원들과 함께 선물을 나눠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 의류업체 ‘프로팩’(대표 이영근)은 재킷과 티셔츠 등 의류 1,000점과 장갑 1,000켤레를 쾌척, 노숙자들에게 올 겨울 더 없이 따뜻한 선물을 안겨줬다.
한편 다운타운 ‘모자이크 교회’의 청장년부 교인 10여명은 이날 행사장으로 직접 모은 100장의 담요를 가져와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는 교계 및 LA총영사관이 공동 전개하고 본보가 함께 펼친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의 공식배부가 시작됐다. 지난 1개월간 모금한 1만포의 쌀 가운데 이날 LA 총영사관, 온누리교회, 오렌지카운티 은혜한인교회, 삼성장로교회, 남가주동신교회 등 5곳의 배부처에서는 장애단체 및 사회 봉사단체, 교회, 일반 개인 등에 총 3,000포의 쌀을 제공했다.
이날 LA총영사관에는 LAPD올림픽 경찰서 관계자들이 방문해 관할지역내 불우이웃에 나눠줄 목적으로 75포의 쌀을 받아가기도 했으며, 각 교회 및 종교단체를 통해 사전에 쿠폰을 받은 한인들이 찾아와 쌀 포대로 교환해가며 관계자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
실행위원회 이성우 목사는 “빠른 시일내 1만포의 쌀을 모아 크리스마스 전에 불우이웃에 전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한인사회에 감사를 드린다”며 “오는 23일과 26일 더 많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쌀을 배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본보와 중앙은행이 19일 공동주최한 2009 연말 ‘희망캠페인’ 다운타운 행사장에서 유재환(오른쪽) 행장이 노숙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9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이 지난 19일 공식 배부를 시작한 가운데 19일 LA총영사관에 마련된 배부처를 찾은 한인들이 쌀을 받아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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