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가 허유미 씨 흥부놀부.청개구리 등 20여권 달해
▶ 도자기 공방 ‘폴카닷 펭귄 파터리’ 운영하며 아트 생활화
미 주류사회에 굳게 자리 잡은 일러스트레이터 허유미(Yumi Heo)씨는 틴 에이저 두 아이를 둔 주부이면서 또한 특색 있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직으로 성공했으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주부의 역할까지도 완벽하게 해 내는 대단한 여성, 즉 ‘수퍼우먼(Super Woman)’이 한때 일반 여성들의 이상형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한 인간이 그렇게 사방팔방으로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수퍼워먼이란 화려한 용어가 슬며시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의 미술재능을 키워내 미국사회에 성공한 한국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자리를 차분히 굳혀온 주부로서 또한 비즈니스까지 운영하고 있는 허유미씨는 실로 진정한 의미의 수퍼우먼이다.
화이트 플레인즈에 거주하고 있는 허씨는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에 있는 덴트시의 샘휴스턴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읽기 교과서인 ‘리터러시 플레이스(literacy place 2.3)’에 ‘제비의 선물(The Swallow’s Gift)’이란 제목으로 허씨가 삽화를 그린 <흥부 놀부 이야기>가 실린 이후, 한국 뉴스에 알려지기 시작했다.하지만 허유미씨는 이미 1996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동화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었으며, 1998년에는 뉴욕타임스 웨체스터 판에 한국의 문화를 지닌 허씨가 대대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었다.
한국 상지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허유미씨는 1992년 뉴욕 스쿨 어브 비쥬얼 아트(SVA)에 유학와 대학원과정을 마쳤다. 한때 본보 영문판에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허씨는 SVA에서 만난 웨체스터 스카스데일 출신의 스티븐 데이너(Steven Dana)씨와 결혼, 화이트 플레인즈에 정착했다.
흥부놀부 이야기 뿐 아니라 청개구리(Green Frog) 등 한국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직접 쓰고 삽화를 그렸으며, 그동안 허 씨의 삽화로 출판된 동화책은 20여권에 달한다. 올해 랜덤 하우스(Random House)에서 출판된 ‘Ten Days and Nine nights이란 책은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 가정의 소녀가 한국에서 가서 입양해 올 동생 수연이를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이야기로 삽화 속에 한글이 들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현재 SVA 강사직을 역임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그들의 탈랜트와 취미를 한껏 살려 운영하고 있는 가게 <폴카 닷 펭귄 파터리(PolkaDot Penguin Pottery)>은 그의 자택에서 가까운 라이(Rye)시 고급 상가에 위치하고 있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색적인 생일 파티를 할 수 있는 이곳을 가게라고 하기보다는 도자기 워크 샵이라 해야 할 것 같다.점토로 빚어진 각종 그릇이나 모형들에 고객이 자유자재로 유약으로 색을 입히거나 패턴을 그려놓으면 가마에 구어 도자기를 만들어주는 이곳의 주인이 현역 아티스트라는 것이 알려져 인근 주민들의 큰 관심을 사고 있다.
남편 스티븐 씨가 직접 디자인한 친환경 티셔츠와 허씨가 싸인 한 동화책 그리고 삽화의 오리지날 그림도 판매 하고 있어, 명실공히 아트의 생활화를 실현하는 독특한 비즈니스인 것이다. Auden(12살) Sara(9살) 두 아이의 바쁜 엄마 임에도 허유미씨는 현재 동화작가인 레오노어 루크(Lenore Look)씨와 함께 그가 운영하는 가게 <폴카다트 펭귄 파터리>에 대한 동화책을 제작하고 있고, 앞으로 조선 순조 때 유씨 부인이 쓴 바늘을 의인화 한 글<조침문(弔針文)> 같은 한국 문학을 알리는 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노려 기자>
라이(Rye) Purchase Street에 위치한 허유미씨의 가게, 폴카닷 팽귄 파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예술적인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워크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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