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등지서 희생자 넋 기려
모처럼 무더위, 비치마다 피서인파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웨스트우드와 글렌데일, 샌타모니카 등 남가주 일대를 비롯해 미전역에서 전몰장병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메모리얼 데이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 글렌도라 오크데일 메모리얼 팍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서부지회(회장 김혜성)가 미 재향군인회 주최로 공동 추모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제막식을 갖은 한국전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참가해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오전 10시30분 웨스트우드 LA국립묘지에서는 ‘공로와 기념’(Honor and Remembrance)을 주제로 121번째 메모리얼 데이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멕시코 전쟁부터 지금까지 국가를 위해 싸운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유명 영화배우 존 보이트, 제럴드 맥라니, 로버트 다비, 파워스 부스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글렌데일 포레스트 론에서도 오후 1시부터 제95회 메모리얼 데이 행사로 리틀 처치 오브 더 플라워스부터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 묘지까지 추모행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북전쟁 재연의식이 실시됐다.
샌타모니카 우드론 묘지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린 제72회 연례 메모리얼 데이 의례에는 이라크 전쟁에서 부상으로 15분간 죽음을 경험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조슈아 맨츠 미군 대위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코비나힐스, 할리웃힐스, 롱비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팍 등지에서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례가 열렸다.
남가주 최대의 메모리얼 데이 행사인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그린힐스 메모리얼 팍에는 5,000여명이 몰렸으며 비둘기 100마리와 1,500개의 풍선을 날리며 아프간 파병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한편 메모리얼 연휴기간 남가주 지역은 지난달 내내 차가운 바람이 연일 불면서 지속된 이상저온 현상을 벗어나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였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LA 일대는 수은주가 80도에 육박하고 밸리 지역은 최고기온이 9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기록해 남가주 인근 비치마다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연휴 중 최고기온을 기록했던 일요일 샌타모니카 비치에는 18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뤘으며, 물속 체감온도가 낮아 물놀이를 즐기기보다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하은선 기자>
베트남 참전유공전우회 미서부연합회(회장 박정호)가 지난달 29일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및 공원 청소를 했다. 회원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글렌도라 오크데일 메모리얼 팍에서 미 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메모리얼 데이 추모 행사에서 순국선열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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