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방범세미나, 일선 수사관들 신고 꺼리는 문화 지적
한인들을 위한 범죄예방 세미나가 OC 피스오피서협회(회장 팀 부) 소속 한인 수사관 주최로 지난달 30일 저녁 부에나팍 시청 시의회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가정폭력, 위조지폐, 한인 청소년 갱 범죄 현황, 강도 및 절도 예방법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가정폭력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 아이린 크루즈 브레아 경찰국 가정폭력 수사관에 따르면 한인사회 내 가정폭력 건수는 ‘심각수준’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의 25%가 가정폭력을 경험하고 가정폭력 피해자 중 85%가 여성 피해자이다. 또한 매년 경찰신고 중 40~60%가 가정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수사관은 “이같은 가정폭력 사례는 한인사회에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인 여성들은 남편들에게 폭력을 당할 경우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캘리포니아주는 엄격한 가정폭력 예방법이 있음에도 한인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자는 경찰과 법의 철저한 보호를 받는다”며 한인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크루즈 수사관은 아울러 “언어폭력도 가정폭력 중 하나”라며 “문화 차이로 인해 그 심각성이 덜 느껴질 수 있으나 가정 내 언어폭력으로 인한 한인들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목 받은 강의 중 하나는 코스타메사 경찰국 유진 김 경관이 강사로 나선 ‘위조지폐 식별’ 강의. 위조지폐 식별하는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을 위해 김 경관은 각종 위조지폐 식별법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김 경관이 알려준 간단하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위조지폐 식별법을 살펴보면 ▲‘워터마크’(지폐 내 내비치는 무늬)를 반드시 지폐 인물화와 비교할 것. ▲지폐 내 박혀 있는 지폐 줄을 확인할 것. ▲실제 화폐는 인물화를 만지면 거친 느낌이 든다. ▲UV 라이트(시중에서 약 5달러에 판매됨)로 지폐를 비추면 수상한 느낌의 지폐를 감식할 수 있다 등이다.
김 경관은 “흔히들 ‘위폐 식별용 펜’을 사용하는데 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한다. 위조지폐에 헤어스프레이 한 번만 뿌리면 식별용 펜이 이를 감지 못하기 때문. 김 경관은 “테크놀러지 발달로 인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일단 의심이 가게 되면 그 자리에서 위폐를 받지 않거나 혹은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우 부에나팍 갱 수사관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인 및 아시안 갱, 마약 현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0~25세 연령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아시안 갱들은 주로 사업 지향적(마약판매)이며 범죄 때 주로 아시안 이민자들을 타겟으로 삼는다.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복용이 심각함을 지적한 우 수사관은 자녀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서 부모들이 ▲자녀들과 같이 하는 시간을 늘릴 것. ▲자녀들의 교내활동에 참여할 것. ▲건전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같이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종휘 기자>
위조지폐 범죄에 관한 세미나 강사로 나선 유진 김(맨 왼쪽) 코스타메사 경찰국 소속 경관이 참석 한인들에게 위조지폐와 위조 ID 식별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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