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잠정 결정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임시교사 53명 감원을 포함해 1,000만달러의 예산삭감 방안을 잠정적으로 통과시켰다.
ABC 교육위원회는 지난 15일 저녁 열린 정기미팅에서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임시교사 감원과 함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급 학생수를 24명에서 28명, 중·고등학교 학급 학생수를 현재 보다 2명 각각 늘리고 ▲학생들의 연 수업일수를 현행보다 1~2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교육위원회는 또 ▲한인들도 많이 다니고 있는 ABC 어덜트스쿨 예산 중 60만달러를 학교를 위해 사용하는 대신 한 학기 당 수강료를 5~10달러 인상시키고 ▲그동안 무료로 운행되어 왔던 스쿨버스 요금을 징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외에 이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밴드 프로그램’을 유지하지만 규모를 20% 줄이기로 했으며, 학생들의 과외활동인 스포츠, 예능, 미술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을 60% 삭감하기로 했다.
제임스 강 교육위원은 “어덜트스쿨의 예산은 줄지만 한인들이 많이 등록되어 있는 ESL과 컴퓨터 강좌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교육구 내의 한국어 강좌도 유지되고 당초에 거론되어 왔던 학교 폐쇄방안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교육위원은 이번에 통과된 예산삭감 방안이 시행될 경우 학생들의 과외활동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에 따르면 ABC 교육구의 전체 교사는 950명이고 임시교사는 100여명가량이다.
강 교육위원은 “가주 정부에서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금인상 연장 주민투표가 통과될 경우에는 이번에 통과된 삭감안이 효력을 발생하지 않지만 부결될 경우에는 시행해야 한다”며 “이번 삭감안이 시행될 경우에는 감원되는 임시교사들에 대한 통보는 6월 말이나 7월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BC 통합교육구에는 19개의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가 속해 있으며, 학생들은 한인을 비롯한 동양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필리핀, 포르투갈, 퍼시픽 아일랜더 등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통합교육구는 남가주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교육구 중의 하나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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