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파괴 주민 고통” 풀러튼 시내 가두시위
프렌즈 오브 웨스트 코요테힐스 회원들이 15일 풀러튼 다운타운을 돌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 교통 혼잡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또 대규모 단지라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웨스트 코요테힐스 지역 개발이 다시 고개를 들자 이 지역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 소속 회원 약 100명은 15일 오후 풀러튼 다운타운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며 이 일대를 지나가는 운전자 및 주민들에게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 반대운동을 펼쳤다. 이들 회원들은 가두행진을 마친 후 시의회에 참석, 이 일대 ‘마지막 자연구역’으로 일컬어지는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의 헬렌 헤이건 회장은 “수백 유닛의 주택이 들어서면 교통 혼잡이 야기된다”며 “더군다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주택단지와 상업용 건물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새로 구성된 풀러튼 시의회가 이 지역 개발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헤이건 회장은 “이번 반대운동의 목적은 지난해 시의회가 웨스트 코요테힐스 지역 개발안을 부결시킨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며 “이것을 알리기 위해 시의회는 물론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 창립멤버인 데니 빈씨는 “이 지역에 이미 교통 혼잡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경우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다. 코요테힐스가 개발이 되면 90% 이상의 자연환경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한편 풀러튼시는 지난해 웨스트 코요테힐스에 760채의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2-3으로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단 뱅크헤드 시장(현 부시장)과 리처드 존스 시의원(현 시장)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팸 켈러(사퇴), 샨 넬슨(현 OC 수퍼바이저), 셰론 쿽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개발안이 재상정될 경우 지난해 선거를 통해 당선된 브루스 휘테커, 팻 매킨리 시의원 중 한 명만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가결될 수 있다. 프렌즈 오브 웨스트 코요테힐스 측은 그럴 경우 소송도 고려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개발안에 대한 찬·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사는 그동안 라하브라시(북쪽), 유클리드 스트릿(동쪽), 혹스 포인테 디벨로프먼트(서쪽), 로즈크랜스 애비뉴(남쪽)를 경계선으로 한 582에이커 부지에 760채 주택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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