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빌리지그린 이전이냐, 타운 고수냐” 축제재단 고민
한인 청소년들이 본부 주관 청소년 탤런트 쇼를 보면서 열광하고 있다.
“옮기자”
타민족 관람객 유치
수익 늘고 업그레이드
“옮기지 말자”
대규모 준비 쉽지않고
타운 활성화 도움안돼
OC 한인축제재단(이사장 김복원)이 올해 한인 축제장소 이전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축제 활성화를 위해 가든그로브시 ‘딸기 축제’가 열리는 넓은 장소로 옮길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타운 상가를 고수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인축제재단 측은 ‘딸기축제’가 열리는 히스토릭 메인 스트릿 근처 ‘빌리지 그린’으로 옮길 경우 대규모 카니벌이 들어올 수 있어 타민족 관람객 유치와 재정확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축제재단 측에 따르면 카니벌 회사 측은 장소를 이전할 경우 150여개의 부스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4일 동안 카니벌을 통해 얻은 수익금 30%를 재단 측에 기부를 제안했다. 재단은 부스 설치에 들어가는 몇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카니벌을 통해 수입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 수입금으로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재단 측은 또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한인축제가 미 주류사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고 한인들의 문화와 전통, 음식을 타민족에게 보다 더 알릴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의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부스와 프로그램들을 보다 다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축제재단 측은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고 상가 발전과 번영을 목적으로 시작된 한인축제가 타운 상가가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면 당초 의도에서 벗어나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축제재단 측은 넓은 장소로 옮길 경우 규모가 지금보다 몇 배로 커져서 이에 합당하는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재단 이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원봉사 형태로 축제 준비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 축제재단 일부 이사들은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퍼레이드를 타운의 가든그로브 길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할 경우 참관객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이사들은 딸기축제 장소가 워낙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퍼레이드 때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이 많아 참관객들이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축제재단 측은 그동안 한인축제를 개최해 온 한인타운 샤핑몰 장소를 대규모 카니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넓히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라고 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부 한인 업주들의 반대로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업소들이 주말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장소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인축제재단 측은 지난달 31일 저녁 재단사무실에서 장소 이전문제를 놓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인사회 단체장들의 의견을 듣는 모임을 오는 7일 오후 12시30분 고구려 식당에서 가지기로 했다. 이 모임을 가진 후 축제재단 측은 장소 이전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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