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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 장부공개 면제 등
월스트릿 저널(WSJ)은 8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상장 기업의 자본 모집 때 회계장부 및 기업정보 공개의무 면제한도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SEC가 최근 한 연방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회계장부 공개 없이 비상장 기업들이 자본모집을 할 수 있는 주주의 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주 수가 500명 이하인 비상장 기업만이 회계장부 등 민감한 내용의 회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주식 발행을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SEC는 이 숫자를 늘리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페이스북, 트위터, 징가와 같은 급성장 하는 비상장 회사들이 기업공개 없이도 수월하게 주식발행을 할 수 있게 되며, 벤처 기업들의 자본 마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 같은 정책변화 검토는 미국의 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정치권의 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이후 미국의 기업공개 숫자는 평균 130개로 지난 1990년대의 503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 비상장 기업 주식의 거래 가치는 2009년 24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46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69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장 기업들의 자본 모집 수요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재의 비현실적인 규제는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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