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별 인터뷰
▶ 개교 150주년 채프맨대학교 짐 도티 총장
채프맨 대학 짐 도티(오른쪽) 총장과 수 킨트 이사가 개교 150주년을 맞아 전 학생들의‘글로벌화’를 강조하며 태극기와 전 세계 국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벨상 교수 유치 등 교육투자 결실
전교생의 ‘글로벌 시티즌화’ 추구
과학·엔지니어 분야에 과감한 투자
OC 대표적인 사립 명문대 채프맨 대학교 개교 150주년을 맞아 본보는 짐 도티 총장을 만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991년 총장 취임 당시 1,500명이던 학생 수는 현재 6,500명으로 4배 이상 늘었고 캠퍼스도 확장을 거듭했다.
미 서부대학 종합랭킹 순위 52위이던 학교는 올해 서부지역 8위까지 도약했다. 우수 학생 유치를 가늠하는 기준치인 ‘신입생 선택도’는 미 전국 91위에서 2위까지 뛰었다(US 월드뉴스 리포트). 올해 신입생 1,000명 선발에 1만 2,000여명이 입학 원서를 제출해 1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두가 도티 총장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티 총장은 학교 발전 비결에 대해 “우수학생들과 노벨상 수상 교수들을 유치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며 “지속적인 연구환경 개선, 미래성장 산업학과에 과감한 투자가 오늘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도티 총장은 또한 전 학생의 ‘글로벌 시티즌화’를 강조한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 도티 총장은 “향후 수년 내에 전교생 50%가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티 총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학생의 세계화와 세계 유수 대학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중요하다”며 “한국 및 미국 내 우수한 한인 학생들을 이곳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영화 ‘마더’를 가장 좋아한다는 도티 총장은 “이 영화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모자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만들었다. 충분히 가슴을 젖게 만드는 영화”라며 “앞으로 이 학교 필름스쿨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영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티 총장은 과학 및 엔지니어 분야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도티 총장은 “두 분야의 결합을 통한 메디칼, 자연과학, 생명과학 발전이 중요하다”며 “향후 20년을 좌우할 분야다. 적극 지원과 투자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도티 총장은 다음 주 ‘보스턴 마라톤’ 본선에 출전하며, 에베레스트 산을 제외한 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산악인이기도 하다. 경제학 박사이며 지난 80년대부터 재직 중이다.
한편 채프만 대학교 이사인 한인 수 킨트씨는 “한국 고려대학교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채프맨 부산영화제’ 개최 등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학교 측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또한 앞으로 제2회 채프맨 부산영화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채프맨 대학은…
1861년 3월4일 공교롭게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취임시간에 맞추어 첫 수업을 시작한 채프맨 대학은 OC 최초의 대학이다. ‘헤스페리언 칼리지’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대학은 링컨 대통령의 정신에 맞추어 개교하자마자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학교를 오픈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지난 1934년 채프맨 대학으로 개명했다. 현재 법대, ‘아기로스 비즈니스·경제스쿨’‘다지 필름스쿨’‘교육대’‘예술대’‘슈미드 자연과학대’‘윌킨슨 사회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총 학생 6,500여명 중 15%가 아시안 이며 교수진은 총 581명이다. 이중 지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버논 스미스가 경제학 교수,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메달 오브 사이언스’를 받은 ‘양자물리학’ 권위자 야키르 아하라노브는 물리학 교수직을 맡고 있다. 한인 교수로는 양근향(자연과학대)씨가 재직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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