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U 풀러튼서 300명
▶ “등록금 2배 뛸 동안 수업일수는 되레 즐어”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칼스테이트 풀러튼(CSFU) 교수들과 ‘가주 교수노조’(CFA)와 대학생 등 300여명은 13일 캠퍼스에서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교수노조 임원이자 칼스테이트 풀러튼의 셸리 아스널트 교수는 “지난 20년간 학생들이 지불하는 등록금은 2배 이상 뛰었으나 학생들의 수업 일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칼스테이트 대학 이사회와 가주 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트 교수는 “이미 5억달러의 예산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칼스테이트 풀러튼은 최소 360만달러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고위급 간부들의 월급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시위를 벌일 것이며 다음 주께 새크라멘토 의회를 방문해 로비활동 및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수노조 측에 따르면 칼스테이트 풀러튼 밀튼 고든 총장의 연봉은 지난 2004년 20만 7,924달러이던 것이 매년 증가, 올해에는 29만5,000달러를 받으며 찰스 리드 CSU 이사회 총회장은 지난 2004년 31만6,692달러였으나 올해에는 42만1,500달러를 받는다. 또한 칼스테이트 내 매니저, 수퍼바이저 등 간부급 인사수도 지난 1993년 2,181명에서 3,29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노조 측은 이날 ▲CSU 이사회가 고위 당국자들의 연봉 및 연금을 줄이고 수업에 더 많은 기금을 투자할 것 ▲교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를 중단할 것 ▲교직원들과의 공정한 고용계약을 성립할 것 ▲공공교육장인 CSU 수업료 인상을 더 이상 하지 말 것 ▲CSU 전반적인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날 시위에 참가한 이 학교 스티브 아인슈스타인 종교학 교수는 “칼스테이트 대학의 대부분 학생들은 노동자·저소득·중산층 등의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다”라며 “이런 학생들의 교육의 장이었는데 가주 정부는 계속해서 예산을 삭감한다면 이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매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대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모든 서명은 CSU 이사회, 각 지역 정치인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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