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되면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 내 소형 은행들은 여전한 자금난으로 인해 도산하거나 인수자를 물색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JP 모건체이스의 경우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이 줄어든 덕에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7%나 급증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대형은행들은 신용카드에서부터 투자은행 사업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부를 갖추고 있어 한 부문이 부진해도 다른 부문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고, 전국적인 영업망 덕분에 지역적 영업 편차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소형 지역은행들은 대부분 예금·대출 업무에만 집중하고 영업망도 적기 때문에 대형은행과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에 집행했던 부실대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앨라배마 버밍햄 소재 은행인 수피리어 뱅코프는 플로리다주에서 다른 은행을 인수한 이후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현재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며 최근엔 나스닥 증권시장으로부터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통보까지 받았다.
지난해 말 현재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집계한 ‘문제은행’(problem bank)은 884개로 3분기의 860개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의 약 12%에 달했다.
최근 자산위탁관리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인티그라 뱅크의 마이크 앨리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업부문의 직원 10명 중 6명이 경쟁업체로 빠져나갔다면서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필요한 직원들을 고용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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