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시절 카메라에 매료
공대→신문방송학 전공 변경
18일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받은<본보 19일자 A1면 보도> 시카고 선타임스의 사진기자 존 김(한국명 김주호·36·사진)씨는 한인으로서는 4번째 수상자.
지난 1999년 AP통신 워싱턴지사에서 근무했던 강형원 기자, 2000년 AP통신 한국특파원이었던 최상훈 기자, 2002년 뉴욕 타임스에서 근무하며 2개의 퓰리처상을 받은 이장욱 사진기자가 이씨에 앞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아버지 김희웅(66)씨와 어머니 이술섭(65)씨의 4남 중 막내인 김 씨는 부산 출생으로 1982년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했다.
김 씨는 명문 주립대인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 주립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다시 김 씨는 일리노이 공대에 입학했으나 중간에 전공을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꿨다.
김 씨가 카메라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학보사인 ‘데일리 일리노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이후 오클랜드 트리뷴에서 사진기자로 5년간 일했고 2004년 2월 시카고로 복귀, 선타임스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다.
김씨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취재 보도물은 지난 2009년 7월 시카고 주택가에서 발생한 16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수사과정을 통해 폭력피해자의 삶과 죽음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아낸 것으로, 다른 두 취재 기자는 이 사건을 토대로 시카고 지역 총기사건을 1년여에 걸쳐 심층 취재, 보도했다.
수상 소식을 듣고 회사로 달려 나가 동료와 함께 샴페인 축하연을 가졌다는 김씨는 “신문 산업이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사가 자랑스럽다”고 자신이 속한 선타임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7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우연히 사진기자실을 방문하게 됐는데 거기서 카메라를 만지고 찍어보고하니 재미가 들었다. 마침 그때 나에겐 목회자이신 아버지께서 주신 카메라가 1대 있었는데 그것을 사진기자들한테 보여주며 좀 더 심도 있게 가르쳐 달라고 했다”며 “그때부터 카메라와 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김씨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도사진 프로젝트는 웹사이트(www.suntimes.co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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