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김 신임 커먼웰스 은행장(왼쪽)이 취임 소감과 은행 운영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순한 이사. <박상혁 기자>
“밖에서 본 것처럼 건전하고 깨끗한 은행입니다. 당장 구조조정 할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 19일부터 3년 임기의 커먼웰스은행장 업무를 시작한 조앤 김 신임행장은 “지금 당장 인력조정 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행장은 20일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커먼웰스은행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본구성이 건전하고 대출 구조가 좋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직원 53명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장점을 찾아내고 팀웍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윌셔은행장에서 사임한 뒤 두 달만에 한인 은행장으로 복귀한 김 신임행장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기간이었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잊히게 된다는 주변 권유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비한인계’ 은행도 고려했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뿌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커먼웰스은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달 커먼웰스은행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와 3월28일 첫 미팅을 가졌다. 이 후 이사진과 경영철학과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김 행장은 “지난 3년 동안의 윌셔은행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달 정도 은행업무를 파악한 뒤 은행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하나은행과의 합병과 관련, “행장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은행 비용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작은 은행들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만큼 소규모 은행들 사이의 M&A는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자와 관련해서는 “커먼웰스은행은 자본구조가 건전하지만 TARP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사들이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순한 이사는 “조앤 김 행장 외에 2명의 후보들이 더 있었지만 김 행장이 커먼웰스은행의 비전과 철학을 실현시키는데 적임자라 판단해 은행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