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 유리창 침투 UVB 광선 피부암 발생 높여
낮 시간대에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차창을 통한 햇볕 노출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스크린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운전을 할 때에도 일광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낮 시간대에 오랫동안 운전을 할 때에는 선스크린이 꼭 필요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의 윈드쉴드(windshield)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접합유리가 사용된다. 그러나 앞 유리창을 제외한 나머지 차창들은 비접합유리로 되어 있다. 비접합유리는 피부가 발갛게 달궈지는 홍반현상과 햇볕에 의한 화상(sunburn)을 일으키는 UVB 광선은 막아주지만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UBA 광선은 차단하지 못한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지역 피부암 클리닉을 찾은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주 가장 긴 시간 운전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몸과 얼굴 왼쪽에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들의 경우에도 74%가 몸의 왼쪽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반면 오른쪽에 종양이 나타난 환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피부암이 얼굴과 몸 왼쪽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운전시의 일상적인 햇볕 노출 외에 달리 설명한 방도가 없다. 특히 여름철 소매가 없는 상의를 입고 운전을 하게 되면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긴 파장의 자외선 광선으로 왼쪽 얼굴과 팔뚝이 오른쪽에 비해 검게 그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1월 전국 암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또 다른 연구 보고서도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이 제출한 보고서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수 천명에 달하는 피부암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진은 피부암이 얼굴과 몸의 왼쪽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보다 남성들에게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성의 경우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피부 보호에 신경을 쓰는데다 남성에 비해 운전석 옆 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아 햇볕에 대한 노출이 비교적 고루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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