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한인 홀세일 모기지 렌더가 감사를 받으면서 한인 부동산 업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4월13일자 D2면 보도) 이번 감사가 워싱턴 DC의 한인 모기지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는 등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LA 외곽에 본부를 두고 있는 모기지 렌더 J사는 세금보고를 통한 수입 확인을 하지 않고도 직장이 있으면 20% 다운에 융자를 받을 수 있는 ‘VOE 온리’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2주간 국책 모기지 금융기관 패니매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이 렌더가 패니매에 판매한 노트에서 서류미비 상태가 드러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VOE 온리’ 프로그램은 그동안 실소득보다 낮게 세금을 보고하면서 부동산 구입 때 모기지론을 받기가 난감했던 한인 자영업자들이 많이 애용해 온 프로그램으로 이번 감사와 함께 VOE 융자 자체가 중단되면서 남가주는 물론 J사의 지사가 있던 워싱턴 지역까지 융자를 받지 못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와 함께 또 다른 대형 한인 모기지 은행도 곧 감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전국 한인 부동산 업계에 가져올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한인 모기지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바이어가 J사를 통해 융자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J사는 워싱턴을 포함한 미 동부 여러 지역에 딜러십 형태로 지사를 두고 있다.
워싱턴 한 융자 관계자는 “VOE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이미 신청해 놓은 10건 이상의 융자 신청이 모두 중단돼 타격이 심하다”며 “워싱턴의 거의 모든 융자업체들은 물론 부동산, 타이틀 컴퍼니, 집 보험회사 등에까지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융자 관계자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패니매가 실시하는 감사는 이해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가 융자가 나오지 않아 거래가 중단되면서 많은 에이전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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