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리지 사용, 뭐가 그리 까다로운지… ”
주류 항공사들도 마일리지 사용에 많은 제약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6개월전 예약요구
적용 요율도 ‘제멋대로’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배모(50)씨는 마일리지 적립액이 100만마일이 넘는다. 배씨는 이를 활용해 대한항공과 ‘스카이’ 동맹을 맺고 있는 델타항공의 보너스 티켓을 사용, 미 국내선 여행을 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불가하다는 답을 듣고 있다. 최소 6개월 전에 보너스 티켓을 신청해야만 무료 좌석을 얻을 수 있다는데 바쁜 사업 일정 때문에 그 정도 시간 여유를 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국적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사용이 쉽지 않은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사용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4월19일자 경제 1면 보도>
USA 투데이는 22일 “항공여행을 자주 하는 미국인들이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특정 항공사를 집중해서 이용하지만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데는 제약이 많고 항공사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회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이용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회사나 꽃집 등 거의 모든 업종에 마일리지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렇게 적립한 마일리지를 공제해 보너스 티켓이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전에는 신청해야 하며 ▲그나마 공제되는 마일리지 요율이 약관에 따라 달라 최소 마일리지만 공제하고 혜택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가령,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이 경우 LA를 출발해 뉴욕까지 여행할 때는 편도 1만7,500마일의 마일리지가 필요하지만 출발 시기나 요일, 시간 등에 따라 최대 3만5,000마일을 요구할 때가 있다. 또 같은 구간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편도 3만마일의 마일리지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추가 마일리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휴 항공사 편으로 보너스 여행을 할 때 더 높은 마일리지를 요구하고 있고 ▲특정 기간에는 아예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을 두고 있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마일리지를 남발하는 바람에 지금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며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항공사들의 보너스 티켓을 원하지만 대부분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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