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대비 자본비율 11.5%까지 상승
주식 2배 이상 늘어 주당가치는 희석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지난 9일 발표한 1억달러 규모의 공모 증자를 불과 사흘만인 11일 완료했다. 윌셔은행은 1억달러 증자 중 주관사 수수료를 제외하고 은행이 가져가는 실질적인 신규 증자금은 약 9,435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본보 12일자 A2면 보도>
윌셔은행은 이번 증자를 신속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감독국이 지난 6일 내린 제재조치(MOU)의 핵심 사항이었던 평균자산 대비 자본비율(티어 1 레버리지)을 현 8.08%에서 최소한 1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명령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윌셔은행은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티어 1 레버리지 비율이 11.5%까지 상승하면서 동급 은행중 최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번 증자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신속하게 완료, 자산 건전성과 현금 유동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월가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유재환 행장은 “윌셔은행의 이번 신속한 증자 성공은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월셔은행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단행한 강력한 부실대출 정리작업으로 윌셔은행이 향후 재도약과 함께 흑자기조 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이번 증자에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증자에서 신주 발행된 보통주는 3,636만3,600주로 기존 발행주식인 2,947만1,714주에 비해 두 배(123.4%) 이상 늘면서 총 발행 주식은 6,583만5,314주로 늘어났다.
여기에 주관사인 JP 모건증권이 1,500만달러 추가 증자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추가로 545만4,540주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증자에서 윌셔은행 이사진과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체 증자 규모의 7.5%에 달하는 750만달러의 주식을 매입했지만 은행 측은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기존 이사진들의 지분율은 현재 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자 전 이사진과 경영진의 우호 지분은 31.48%에 달했지만 증자 후에는 15%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은행 지분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윌셔은행은 추후 공시를 통해 이번 증자에 참여한 이사진과 경영진의 정확한 매입 주와 지분율 등을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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